티스토리 뷰
목차
삼성, 잃어버린 10년
지난 3월 12일 KBS1 시사기획 창에서 '삼성, 잃어버린 10년'이란 제목으로 삼성전자의 위기를 진단했습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3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삼성이 맛이 갔다, 이것은 주식회사 대한민국도 맛이 갔다는 뜻이라며 최근 삼성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분과 식사를 하며 우리가 알던 삼성이 더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드렸는데, 놀랍게도 그분이 흔쾌히 동의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련 없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삼성전자의 잃어버린 10년의 원인
주 52시간 근로제
성원용 서울대 전기, 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삼성전자의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을 인력의 질과 주 52시간 근로 제한 등으로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성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했습니다.
1. IMF 이후 이공계에 좋은 인력이 안 갔는데, 이들이 은퇴를 하니 그 영향이 분명하게 나타났고, 또한 주 52시간 근로제의 영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 이어, 주 52시간제가 삼성에서 유난히 정확하게 지켜졌는데 이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회사에 불법 혐의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3. 주 52시간 제도는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아주 나쁜 제도이며, 이렇게 해선 벤처기업이 자라기 힘들고 대기업도 미국, 타이완, 중국을 못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4. 주 52시간 근로제는 젊은 사람들이 부자 못 되게 만드는 법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노예 계약으로 일을 시키고 돈을 안 준다면 불법으로 처벌해야겠지만, 높은 연봉이나 스톡옵션으로 보상한다면 빨리 돈 벌고 싶은 흙수저에게 근로시간 제한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윗 세대는 전속력으로 돈을 벌었는데, 젊은 세대에게는 속도 제한을 걸어 놓은 것 같다고 부연설명을 했습니다.
5. 윤석열 대통령이 주 52시간 근로 제한을 풀겠다고 했다가 되돌린 것을 두고 "윤통은 국가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이나 신념도 없다. 그냥 눈치꾼"이라며 "레이건이 아니라 그냥 허약하고 대중영합주의에 매달리는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