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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에 반도체법 보조금 8조원 선방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약 8조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 전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보조금 약 8조원은 삼성전자가 기존에 발표한 미국 투자 규모의 약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 보조금 등 첨단반도체 생산기업 지원 목적으로 책정한 280억달러의 4분의 1을 넘는 수준입니다.
미국의 반도체법이란 ?
미국의 반도체법은 반도체같은 핵심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제정되었으며, 반도체 보조금과 연구개발(R&D)지원금을 각각 390억달러, 132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5년간 총 527억달러, 한화로 약 75조5천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삼성전자 보조금 8조원 이유 4가지
처음에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우선시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아래의 4가지 이유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1. 한미 양국이 최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비록 외국 기업이긴 하나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2. 삼성전자가 미국에 추가 투자를 추진합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법 보조금 규모를 늘리려고 추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며, 미국 정부도 미국 내 사업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보조금 액수를 이같이 책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3. 미국 내 자재 수급 차질과 건설비용 증가로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건설 비용이 애초 계획보다 늘어났습니다.
4.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투자를 추진하던 2021년과 비교해 최근 인공지능이 업계 최대 화두로 부상한 만큼 이와 관련한 추가 투자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만 TSMC, 글로벌파운드리스, 인텔과 보조금 비교
1. 대만 TSMC
전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생산공장 2개를 짓기 위해 400억달러를 투자 중인데, TSMC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금은 50억달러로 규모로 삼성전자 보조금보다 약 10억달러가 적습니다.
2. 글로벌파운드리스
또한, 미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15억달러로 삼성전자의 보조금보다 적습니다.
3. 인텔
다만, 자국 기업인 인텔에는 직접 보조금과 대출을 합해 약 1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
이렇게 미 반도체법 보조금을 약 8조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가 머지않아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또한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생산공장 건립 사업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앞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2일 이달 말에는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기업에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